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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딧 푸드/프레시 매니저 이야기

홀몸 어르신들 돌보는 야쿠르트 아줌마, 창원 명곡점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

2018.04.19


안녕하세요~ 영숙씨예요!


지난해 12월, 한국야쿠르트는 '독거노인 보호 유공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해주세요!

>> '한국야쿠르트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어요~' 포스팅 바로가기


이날 수기 공모 부문에 당선된 2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도 장관상을 받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2017 독거노인보호사업 공모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장려상)을 수상한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의 수기 당선작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영숙씨가 그 감동적인 스토리를 바로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




2017년 8월부터 일을 시작한 경남지점 창원 명곡점의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

처음에는 부족한 집안 살림에 조금이나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제품 배달과 함께 담당 구역의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 뵙는 활동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총 25분의 홀로 지내는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찾아 뵙고 있습니다.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는 홀몸 어르신을 찾아 뵙게 되면서,

야쿠르트 아줌마로서 자부심과 뿌듯함도 느끼게 되었는데요.




생활이 힘든 어르신들에게 무상으로 제품을 지원해드리는 것도 보람되지만,

찾아가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만으로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합니다.


영업점 점장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참가하게 된 독거노인보호사업 공모전에,

덜컥 당선이 되어 놀랐다는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


공모전에 당선된 그의 수기 <일상에서 느끼는 그들의 존재, 소중함>을 지금 공개합니다!




'나는 야쿠르트 아줌마입니다.' 

어둠이 걷히고 새벽 여명이 부옇게 밝아오면 코코(전동카트)를 운전해 배달을 시작합니다. 

“어무니, 저 왔어요” 

검게 타고 여위어 퀭한 눈, 친정 엄마처럼 반가이 맞아 주시는 이ㅇㅇ 어머니.


“이리 빨리 댕기면 안 피곤하나? 들어와서 밥 한 술 뜨고 가” 

어머니가 내 손을 잡아 끕니다. 

“전 밥 묵고 왔어요. 근데 어무닌 왜 이렇게 자꾸 몸이 축나요? 좀 많이 드세요. 요새 더 마르는거 같애” 

“밥이 넘어가야 말이지. 요새는 통 밥맛이 없어.” 

“밥을 드셔야 기운을 잃지 않죠. 요 음료라도 거르지 말고 잘 챙겨 드세요.” 

맘이 무겁지만 밀린 배달로 인해 가볍게 어머니를 안아 드리고 돌아 나옵니다. 


최근 들어 기력이 더 쇠해지고 몸이 자꾸 말라가는 이ㅇㅇ 어머니는 

무상으로 지원하는 음료를 제공받는 홀몸 어르신입니다. 

십여 년 전 고향인 남해에서 경운기를 타다 전복되는 큰 사고로 수술을 위해 창원까지 오셨지만 

여러 번 수술을 반복했어도 결국 완치되지는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식들 걱정을 덜어 주려 다시 고향에 가지도 못하고 낯선 타지에 정착해 사신다는 어머니.

어머니의 긴 넋두리를 듣고는 마음이 아려 위로의 말도 못하고 오래 손을 꼭 잡아 드린 다음부터 

우리에겐 어떤 끈끈한 사랑이 생긴 듯합니다. 


얼마 전이었습니다. 항상 이른 아침에도 언제나 현관문을 열고 반가이 맞아 주시는 김ㅇㅇ 어머니. 

하지만 그날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도 보고 불러도 봤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지난 밤 마실을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나보다’ 하고 생각했지요. 

이틀 후 다시 갔을 때 지난번에 넣어 드렸던 제품이 가방에 그대로 있어서 덜컥 겁이 났습니다. 



몇 번 전화를 해도 받질 않으셔서 답답한 마음에 사무실로 연락해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역 담당 복지사님께 연락을 취해 보라고 부탁 드렸더니 돌아온 대답은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입원을 하셨다는 겁니다. 걱정과 안도가 동시에 몰려 왔습니다. 

사회와 기업이 그 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보살펴 심각한 상황은 면했나 봅니다.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입니다. 


저녁 나절, 마트 근처에 코코를 세워두고 일과를 정리하는 중, 

멀리서 다 낡은 유모차에 폐지를 싣고, 구부러진 허리를 의지한채 올라오시는 박ㅇㅇ 어머니. 

“내 딸, 새벽부터 나와서 아직도 집에 안 들어갔나?” 

걱정과 애정이 그득한 눈으로 호주머니에서 초코파이를 하나 꺼내 건네주십니다. 

“하나 주면 정 없다는데 하나 더 주세요” 

마치 딸처럼 아양을 떨었더니 복지관에 놀러 가서 두 개 받았는데 

하나는 어머니 간식으로 드실 거라며 소녀처럼 말갛게 웃으십니다. 


날이 밝아 있는 동안 내내 불편한 다리와 굽은 허리로 동네를 돌며 

버려진 폐지를 주워 팔아서 생활비에 보태는 어머니의 등 뒤로 붉은 석양빛이 내려 앉습니다. 

많은 독거 어르신들이 단칸 셋방에 사시면서 지역 공공근로를 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불편한 몸으로 폐지를 주우면서 삶을 이어 가십니다. 


예전엔 대문 밖에 던져만 놓으면 곧 누군가 수거해 간다는 걸 알았기에 아무렇게 내 놓았던 폐지였는데, 

이젠 빈 박스만 봐도 어머니의 굽은 허리, ‘내 딸’하며 초코파이를 건네주던 그 미소가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나를 업고 달래던, 때로는 엄하게 꾸중하시던 한없이 강인하던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그들은 큰 도움을 원하는 것이 아닐 거예요. 단지, 따뜻한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실 거예요. 


오늘도 새벽이슬에 눈을 비비며 그들의 소중함을 만나러 갑니다. 

"나는 야쿠르트 아줌마입니다."



신미숙 야쿠르트 아줌마의 감동적인 수기, 어떻게 읽으셨나요?


그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홀몸 어르신을 돌보면서 일의 보람과 함께 봉사하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한국야쿠르트는 1994년부터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을 통해,

전국 3만 3,000여 명의 홀몸 어르신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발효유를 전달하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든든한 지원군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실 거죠? ^^



영숙씨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습관으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