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점 최규순 여사님의 맛집은 어디일까요?
재개발이 한창이라 다소 한적한 아현동 주택가 사이에서 다소 허름~한 외관의 ‘황금 콩밭’!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펼쳐지는 흥미로운 광경!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내부와 직접 말리고 있는 신선한 재료, 잡벌레를 쫓기 위해 쓰인다는 톱밥 화로가 눈에 띄네요.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시골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첫 음식은 흔한 밥반찬이지만 남다른 포스를 뿜어내는 두부 조림입니다. 졸이지 않아 맑고 깔끔한 양념 덕분에 두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매일 아침마다 만드는 촉촉하고 차진 두부에선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퍽퍽하게 부서지지 않고 입안으로 부드럽게 녹아들어 간달까요?
두부가 내는 전골 맛은 다소 심심하다? NO! 청양고추와 새우로 얼큰함과 칼칼함을 모두 잡은 알싸한 맛!
그 속에서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두부의 맛 때문인지 반주가 절로 생각난다고요~ 소백산 인근에서 재배된 콩으로 만든 두부! 그 속에 서려 있는 소백산의 정기가 느껴지시나요?
사장님이 다양한 연구로 찾아낸 최적의 온도/ 습도/ 햇빛의 조합 덕분에 청국장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는 안녕~ 말끔하고 고소한 청국장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이 쇠고기 수육인데요! 고소한 참기름에 무친 파를 고기 위에 한 아름 얹어 청양고추가 송송 썰린 칼칼한 간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면 이게 바로 신선놀음! 직접 새벽 시장에서 생산 이력을 보고 떼오신다는 소 양짓살 수육은 감동이었습니다.
여사님에게 야쿠르트란? 엔도르핀!
30살이 넘어가고부터, 인생에서 즐거운 시간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런 저에게 야쿠르트는 ‘즐겁게’있을 수 있는 유일한 창구랍니다. 제 나이가 몇이건 고민이 뭐건 다 잊고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는 야쿠르트 카트와 유니폼은 제게 엔도르핀 같은 존재죠.
서울 마포구 아현동 275-2번지
02-313-2952
황금콩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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