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 역 2번 출구 앞 큰 길에서 왼쪽으로 돌아 쭉 걷다보면 선인재단 입구가 보이는데요, 그곳을 지나쳐 5분 정도 더 걷다 보면 우측에 보여요!
20년 전 인천대학교 앞 다섯개의 우물이 있었다는 '오구목골' 이라는 동네에서 처음 문을 열어 ‘오목골’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메밀 음식점 입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이 지난 지금, 오구목골은 없어졌지만 오목골 메밀집이 이곳의 역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은금순 여사님 역시 20여년 전부터 야쿠르트 일을 시작 하셨는데요. 막 걸음마를 뗀 아이 둘을 업고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오목골 사장님과 은금순 여사님 모두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성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겨냈다는 말을 들으니 아무나 지역 터줏대감이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직접 담근 맛깔스런 김치와 우동의 백미 튀김가루는 테이블 마다 놓여있어 양껏 덜어 먹을 수 있지요.
메밀 우동의 국물 맛은…설명이 어렵습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랄까요. 사골+황태+튀김가루+고명….그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
쫄깃한 메밀 면은 다 먹을 때 즈음 되면 부드러운 식감까지 더해져 그릇을 비울 때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검은색 메밀 면이 처음엔 낯설지만 메밀 우동의 오동통한 면발을 한번 맛보고 나면, 우동 하면 메밀 우동 색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고 하시네요.
은금순 여사님께서 날이 많이 더울 때 즐겨 드신다는 ‘비빔 메밀’ 새콤, 달콤, 매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입맛 없는 여름날에 제격이죠. 탱글 탱글한 메밀 면과 아삭한 야채의 식감 만으로도 한결 시원해 지신데요.^^
우동이나 비빔메밀을 먹는 손님들 테이블 위에 꼭 하나씩 놓여있는 “계란 말이 김밥”. 국수 만으로도 충분한 양이지만 그 맛 때문에 주문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마약김밥이라는데요. 계란이 입혀져 부드럽게 씹히는 그 맛에 배가 불러도 계속 집어 먹게 된다고 하네요.^^
은금순 여사님께 야쿠르트란?
긴 고민 없이 내민 대답은 “내 인생 최고의 선택”
20년 전, 야쿠르트 면접을 보기로 했던 건 여사님이 아니라 둘째 언니 분이셨는데요. 언니가 사정이 생겨 면접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되자, 약속을 어길 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언니를 대신해 여사님이 가셨다고 해요. 한 살, 두 살이던 아이 둘을 업고 말이죠.
면접에서 덜컥 합격까지 해버려 그때부터 야쿠르트 인생은 운명처럼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쉰이 넘은 나이까지 일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건강과 미소를 전 할 수 있어 더 좋다는 은금순 여사님에게서 삶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 남구 도화동 245-49
032-86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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